시장규모 계산 총정리 - 컨설턴트가 TAM·SAM·SOM & CAGR 활용하는 방법
탑티어 컨설턴트들이 시장 규모 계산하는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PE·VC·컨설팅·대기업 실무진을 위한 체계적 리서치 완전정복 시리즈 ②
"시장 규모 n조원"이라는 숫자에 의미가 있을까
신사업 검토, 또는 스타트업 IR이나 인수 검토 대상 기업을 분석하는 자리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이 제품이 진출할 시장의 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프레젠테이션 첫 슬라이드에 거대한 숫자가 등장하는 순간, 임원이 한 마디 던집니다.
"그 10조 중에서 우리가 실제로 잡을 수 있는 파이는 얼마죠? 10조라는 숫자에 근거는 뭔가요?"
이런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시장 규모를 산출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러나 시장 규모를 계산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McKinsey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신규 사업 실패의 42%가 부정확한 시장 규모 추정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컨설팅 현업 실무자들에 따르면, 특히 국내 기업들이 M&A나 투자 검토 시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시장 분석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1편에서 우리는 SMART 프레임워크로 '무엇을 위해 조사하는지' 목적 설정을 명확히 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2편인 이 글에서는 '얼마나 큰 판인지(시장규모)'와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성장성)'를 검증 가능하게 산출하는 법을 다루겠습니다.
TAM·SAM·SOM - 같은 시장을 서로 다른 해상도로 본다
TAM SAM SOM 뜻, 의미있게 100% 활용하는 방법
시장 규모 및 성장성 분석은 가장 일반적이고 기초적인 비즈니스 리서치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기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충 넘어가곤 합니다.
그러나 시장 규모를 면밀히 계산해보는 것은 비즈니스 리서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검토 중인 시장의 크기를 산출하고, 해당 제품의 성장 속도를 가늠하여서 사업과 투자의 시계를 맞추는 것입니다.
시장 규모 분석은 일반적으로 TAM, SAM, SOM 프레임워크를 통해 수행합니다.
TAM SAM SOM이란 전체 파이를 가늠할 수 있는 전체시장(TAM), 제품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유효시장(SAM), 그리고 곧바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시장(SOM)입니다. 이는 투자사(VC, PE)들이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분석 틀이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히 '큰 숫자 전시용'으로 오해합니다. ‘보여주기식 장표에 그칠 뿐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나 TAM SAM SOM 프레임워크는 실제로는 의사결정의 해상도를 다르게 하는 정교한 장치입니다.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은 이론적으로 도달 가능한 최대 시장, 즉 "판 전체"의 크기입니다.
예를 들어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진출을 검토한다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이 TAM이 됩니다. Euromonitor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약 430조원 규모입니다.
SAM(Serviceable Available Market)은 우리의 제품 정의, 유통채널, 지역, 가격대 등 현실적 제약을 반영한 "실제 서비스 가능한 영역"입니다.
같은 K-뷰티 예시에서 아시아 주요국과 북미 온라인 채널만을 타겟한다면, 전체 시장의 약 30%인 130조원이 SAM이 될 수 있습니다.
SOM(Serviceable Obtainable Market)은 2~3년 내 영업·마케팅·공급능력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확보 가능한 몫"입니다.
브랜드력, 자본력, 유통망을 고려했을 때 5년 내 0.1%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면 SOM은 약 1,300억원이 됩니다.
CAGR로 성장성 읽기 - 요동 속 평균 속도를 파악하라
CAGR 뜻, 계산 방법, 리서치 리포트 활용법
시장 규모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성 분석입니다.
성장성 분석에서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활용해 시장의 확장 속도를 예측하고, 주요 성장 동력을 파악하여 이를 통해 해당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진입 장벽이 높은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단순히 "작년 대비 20% 성장"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는 장기 투자 판단에는 부족합니다. 연도별 성장률(YoY)은 기저효과나 일회성 수주에 크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복합성장률)은 시작값과 종료값 사이의 복리 평균 속도를 보여주기에 3~5년 전략의 기준점으로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이차전지 시장이 2020년 100조원에서 2025년 250조원으로 성장한다면, CAGR은 약 20.1%입니다. 이는 매년 평균 20.1%씩 성장한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을 보면, 2019년 코로나 충격으로 -7% 성장했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런 변동성을 감안한 장기 성장률 예측이 M&A나 투자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CAGR 분석 시 주의할 점은 기준연도 설정입니다. 코로나19 같은 특수 상황이 있었던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성장률이 과대 추정될 수 있습니다. 최소 5년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평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실 보정도 잊으면 안 됩니다.
CAGR 계산 전에 물가(명목 vs 실질), 환율, 기준 변경(카테고리 재분류), 코로나/규제 충격의 기저효과를 정리해야 합니다. 실질 성장은 명목 성장에서 물가영향을 제거한 값이므로, 글로벌 비교를 할 때 특히 중요합니다.
시장규모 산출 데이터에 신뢰도 더하는 법 - 4중 구조로 합성하기
정확한 시장 분석을 위해서는 검증된 데이터 소스 활용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리서치에서는 신뢰성 있는 소스의 선택과 데이터 취합/분석 역량이 중요하며, 전문가 인터뷰를 병행해 분석 결과를 검증하고 심층적인 흐름/동향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신뢰는 무슨 데이터로, 어떻게 합성했는지에서 갈립니다. 실전에 맞는 4중 구조를 추천합니다.
아래 리서치 기관들의 보고서와 데이터를 인용해서, 리서치 리포트 내 시장 규모 산출의 근거를 보강해보세요.
시장 리서치 보고서
Statista, Euromonitor, Fnguide, NICE BizLINE 같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의 보고서를 활용합니다. 이들은 카테고리 정의·브랜드·채널 단위의 구조화된 히스토리를 제공합니다. 단, 기관마다 분류·추정 방식이 달라 교차 검증이 필수입니다.
거시경제 및 산업 데이터
World Bank, Bloomberg, OECD Data, 한국은행통계포털에서 인구·소득·카드소비·산업생산 같은 모수를 확보합니다. 장점은 재현성과 시계열의 견고함이지만, 카테고리 디테일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체 데이터
Thinknum, Quandt, YipitData 등에서 가격·트래픽·리뷰·랭킹 등 행동 흔적을 제공받습니다. 조기 신호 포착에 유리하지만, 대표성과 편향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전문가 네트워크
GLG, Guidepoint, brainconnect.ai 같은 ENS가 숫자 사이의 빈칸을 채워줍니다.
유통 마진, 딜 관행, 규제 해석, 실제 구매 의사결정 같은 현장의 살아있는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탑다운과 바텀업 - 두 방향에서 검증하라
시장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은 탑다운과 바텀업, 두 가지로 나뉘기도 합니다.
탑다운은 거시·산업 지표에서 내려오는 상한선입니다. 국가·산업·소득·소비 데이터를 모수로 삼고 카테고리·채널 비중을 곱해 추정합니다. 빠르게 큰 그림을 잡을 수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행 제약은 약하게 반영됩니다.
바텀업은 현장 단위를 쌓아 만드는 하한선입니다.
"입점 가능 채널 수 × SKU × 월평균 판매수량 × 평균판매가 × (1-반품율) × (1-수수료)" 같은 곱셈으로 가설을 세우고, 경쟁 반응·프로모션·재구매·물류 이슈로 조정합니다. 느리지만 우리의 실제 역량을 반영합니다.
실무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간단합니다. 탑다운으로 상한을 잡고 바텀업으로 하한을 만든 뒤, 두 추정이 수렴하도록 가정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두 값이 합리적 범위에서 만나면 그것이 신뢰 가능한 SAM입니다. 그다음 SOM은 채널 커버리지·세일즈 헤드카운트·전환율·공급 캐파를 시간축 위로 전개해 점유율 경로(예: 0.3%→0.9%→1.7%)로 뽑아냅니다.
K-뷰티 시장 규모 계산 사례로 보는 실전 적용법
구체적인 예시로 "일본 D2C 프리미엄 톤업크림" 시장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정의를 문장으로 명확히 합니다. "일본 내 자사몰·주요 마켓플레이스 D2C 판매, 20~34세 여성, 평균판매가 3만원 ±20%, 반품·수수료 반영, 톤업 기능 단일/복합 SKU 포함."
다음으로 탑다운으로 상한을 잡습니다. Euromonitor/Statista에서 일본 뷰티·퍼스널케어 및 페이스 메이크업 내 톤업 관련 카테고리 지출, D2C 비중을 추출해 상한선을 만든 뒤, 연도별 CAGR로 3년 궤적을 봅니다.
바텀업으로 하한을 만듭니다. "입점 예정 D2C/마켓플 8곳 × SKU 5 × 월 평균 셀아웃 1,200 × ASP 3,000엔 × (1-반품 7%) × (1-수수료 12%) × 환율"로 추정한 뒤, 리뷰·광고집행·랭킹 가시성·재구매율 시나리오로 ±20% 민감도 테스트를 겁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검증입니다.
AI 기반의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ENS)인 브레인커넥트AI에서 찾은 일본 카테고리 매니저, 리테일 바이어, CS 담당 전직자 등의 인터뷰로 채널별 마진, 반품 규정, 알고리즘 변화, 성분/표기 규제를 확인합니다.
탑다운 상한, 바텀업 하한, 현장 증언이 수렴하면 "SOM = ○○억, 3년 점유 경로 0.4%→0.9%→1.6%" 같은 신뢰 가능한 숫자가 나옵니다.
이차전지·반도체처럼 뜨거운 산업의 특수성
같은 공식이지만 최근 핫한 산업들은 가정의 민감도가 훨씬 큽니다.
첫째, 밸류체인별 시장정의가 필수입니다. 이차전지의 경우 전구체·양극재·분리막·전해질 등 각 단계별로 시장 크기와 성장률이 다릅니다.
둘째, 기술 로드맵과 규제 변화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 환경 규제, 기술 표준 변화가 시장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을 반영해야 합니다. 중국, 미국, 유럽의 정책 변화가 국내 기업의 시장 기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이처럼 복잡한 산업일수록 업계 내부 전문가의 인사이트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공개 데이터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제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을 현장 전문가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꼭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 5가지 핵심 질문
시장 분석을 마친 후에는 다음 체크포인트를 확인해보세요.
✅ 첫째, TAM-SAM-SOM이 현실적으로 설정되었는가? 각 단계별 정의가 문장으로 명확히 서술되었는지 확인하세요.
✅ 둘째, CAGR 계산에 적절한 기간과 데이터가 사용되었는가? 특수 상황(코로나,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한 왜곡을 제거했는지 점검하세요.
✅ 셋째,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가 교차 검증되었는가? 탑다운과 바텀업 추정이 합리적 범위에서 수렴하는지 확인하세요.
✅ 넷째,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되었는가? 공개 데이터의 한계를 현장 인사이트로 보완했는지 점검하세요.
✅ 다섯째, 최종 결과가 투자나 전략 의사결정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가? 단순한 숫자 나열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했는지 확인하세요.
이렇게 체계적으로 완성된 시장 분석은 상사나 투자자를 설득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전문가 검증의 중요성 - 업계 1%만 아는 마켓 인사이트
공개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신산업이나 니치 마켓의 경우 공식 통계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이차전지, 반도체, K-뷰티 시장의 경우 과거 데이터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McKinsey나 BCG 같은 글로벌 컨설팅펌들이 연간 수십억원을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시장 동향, 경쟁사 내부 정보, 규제 변화에 대한 업계 전망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1%만 아는 마켓 인사이트,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현장에서 직접 시장을 움직이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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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뒤에 숨겨진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전략 수립이야말로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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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시장규모분석 방법론 | TAM SAM SOM, CAGR 계산 및 활용법 (3/6편)
다음편에서는 파악한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분석하고,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을 도출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경쟁사 분석을 통해 시장에서의 포지셔닝과 승부처를 명확히 하는 실전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탑티어 기업들과 컨설팅펌의 경쟁사 벤치마킹 노하우를 확인해보세요.
비즈니스 리서치 완전정복 시리즈
1편: SMART 기준으로 목표 설정 구체화해 리서치 성공률 높이기
2편: 시장 규모 및 성장성 분석 (TAM/SAM/SOM, CAGR 활용법)
3편: 경쟁사 및 벤치마킹 분석 (차별화 전략 도출법)
4편: 소비자 및 고객 트렌드 조사 (니즈와 페인포인트 발굴)
5편: M&A 투자 리서치 실전 가이드 (의사결정 방법론)
6편: 산업 규제 변화 분석법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