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모펀드(PE) 5곳 (2026)
2024-2025년 국내 M&A 시장을 주도한 PE는 어디일까
활기를 되찾은 M&A 시장, PE의 귀환
2025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더벨(The Bell)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총 690건, 약 88조 9,273억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며 전년 대비 거래액이 39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1조 원 이상의 대형 거래(빅딜)가 18건에 달하며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사모펀드(PE)가 있었습니다. 유동성 위축과 금리 인상으로 주춤했던 PE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조 단위 빅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시장에서 동력을 회복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에 걸쳐 국내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PE TOP 5의 활동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통해 2026년 시장을 관통할 핵심 트렌드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1. IMM PE · IMM인베스트먼트: 환경 산업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극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2024년 국내 M&A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 에코비트(Ecorbit)를 약 2조 700억 원에 인수하며, 2024년 최대 규모의 M&A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는 국내 폐기물 처리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IMM이 환경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에코비트는 수처리, 소각, 매립 등 폐기물 처리 전반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말 기준 매출 6,996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250억 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입니다.
IMM 컨소시엄은 에코비트 인수를 통해 국내 환경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으며, ESG 경영이 시장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흐름 속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했습니다.
IMM 컨소시엄 관계자는 "ESG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 친환경 기술 도입을 바탕으로 에코비트를 환경 사업을 선도하는 미래 지향적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IMM은 에코비트 인수 이후에도 유사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재활용 사업을 확장하고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2025년 12월에는 폐기물 처리 업체 케이에코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약 1,400억 원 안팎의 가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IMM이 환경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통합하려는 전략적 투자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한앤컴퍼니: '빅딜의 명수', 반도체·소재 포트폴리오 강화
한앤컴퍼니(Hahn & Company)는 2025년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올해의 베스트 PE 하우스(Best PE House)'로 선정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PEF 운용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인수, 매각 등 전 분야에 걸쳐 가장 탁월한 활약을 펼친 사모펀드에 주어지는 것으로, 한앤컴퍼니는 2025년 바이아웃 딜 중 최대 규모인 SK스페셜티 인수를 2조 7,008억 원에 성공시키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앤컴퍼니의 주요 딜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부 매각과 맞물린 산업재 구조조정 딜에 강점을 보여온 그들의 투자 전략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2022년 SKC 필름사업부(현 SKC미래소재)를 1조 6,0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SK스페셜티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반도체 및 소재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한앤컴퍼니의 이러한 대형 딜은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하는 전략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SK㈜는 SK스페셜티를 매각하며 10년 전 인수할 때보다 5배 높은 금액을 회수했으며, 이는 대기업과 PE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구조조정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SKC 필름사업부 인수 시 7% 초반대의 금리로 인수 자금을 조달했으며, 2024년 11월에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며 차입 규모를 초기 3천억 원에서 9천억 원까지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재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3. E&F 프라이빗에쿼티: '환경 전문 PE'의 뚝심 있는 투자
E&F 프라이빗에쿼티(PE)는 '환경'이라는 한 우물을 파며 자신들만의 전문 영역을 구축한 대표적인 하우스입니다. 2022년 KG ETS 환경사업부문을 약 5,400억 원에 인수하며 다시 한번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E&F PE는 2014년 설립 이후 10여 개가 넘는 환경 기업에 투자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왔습니다.
E&F PE의 성공 비결은 대표 임태호의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인프라PE를 거쳐 E&F PE를 설립한 임태호 대표는 공학 배경을 바탕으로 환경 사업의 기술적 측면과 재무적 측면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성은 투자 성과로 이어져, E&F PE는 영흥산업환경, 인선이엔티,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등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내부수익률(IRR)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원그린에너지는 2018년 200억 원에 인수해 2021년 600억 원에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하며 3배 수익을 거뒀으며, 새한환경은 900억 원에 인수한 후 9개월 만에 970억 원에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하는 등 단기간 내 높은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E&F PE는 IS동서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SI)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2021년 조성한 5,300억 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KG ETS 환경사업부문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4. 어센트PE: '될성부른 떡잎', 첫 펀드부터 대박 행진
어센트PE(Ascent PE)는 2018년 설립된 신생 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어센트PE는 2026년 2월, 목표했던 1,200억 원을 초과한 1,300억 원 규모의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첫 펀드임에도 새마을금고(400억 원), 산업은행(350억 원) 등 주요 기관 출자자(LP)를 확보하며 시장의 높은 신뢰를 증명했습니다.
어센트PE의 투자 역량은 에테르시티(AetherCity) 투자 건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2020년 약 550억 원에 인수한 수소 연료전지 기업 에테르시티를 2023년 약 3,050억 원에 덕산그룹의 덕산하이메탈에 매각하며 약 5.5배의 수익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약 3년 만에 이루어진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로, 어센트PE의 이름을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센트PE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및 M&A 자문에 특화된 ACPC의 자회사로, 모회사의 딜 소싱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테르시티 외에도 윌비에스엔티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투자하여 2023년 키움캐피탈·로터스PE·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1,770억 원 가치로 경영권을 매각하며 IRR 30%를 기록하는 등, 짧은 기간 내 여러 건의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5. 이음PE: '중견 PE'로의 성공적인 도약
이음프라이빗에쿼티(Ium PE)는 꾸준한 성장을 통해 중소형 운용사에서 중견 PE로 성공적으로 도약한 모범 사례입니다. 2021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4,200억 원 규모의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한 데 이어, 2025년 말에는 5,400억 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사이즈 점프'에 성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5,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를 중견 PE로 분류합니다. 이음PE는 노란우산공제회(약 700억 원), 산업은행(950억 원), 한국성장금융,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기관 LP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2호 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중견 PE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특히 노란우산공제회의 2025년 12월 정기 출자사업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일반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된 것은 이음PE의 조직 안정성, 블라인드 운용 경험, 펀드 확장 가능성을 시장이 인정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음PE는 환경·에너지, 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중형 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축적해왔습니다. 대표 블라인드펀드인 'IBK-이음 글로벌강소기업육성 제1호 PEF'는 두 자릿수 IRR을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입증했으며, 경영 참여형 구조를 바탕으로 중견·중소기업 대상 경영참여형 투자와 성장자본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안정적인 회수 실적으로 이어지며, 이음PE가 중견 PE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2026년 M&A 시장을 이끌 3가지 키워드
지금까지 살펴본 PE TOP 5의 행보는 2026년 국내 M&A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1. 환경·인프라 섹터의 부상
IMM PE의 에코비트 인수(2조 700억 원)와 E&F PE의 KG ETS 환경사업부문 인수(5,400억 원)는 ESG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환경 및 인프라 관련 자산이 M&A 시장의 핵심 매물로 부상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가 맞물리면서, 폐기물 처리, 재활용, 수소 연료전지 등 환경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26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블라인드펀드 조성 확대
어센트PE(1,300억 원)와 이음PE(5,400억 원)의 성공적인 펀드레이징은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으며, LP들의 출자 기조가 개선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PE들의 펀드 조성이 활발해지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견 PE들의 '사이즈 점프'가 본격화되면서,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중견 펀드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입니다.
3. 산업재 구조조정 가속화
한앤컴퍼니의 SK스페셜티(2조 7,008억 원), SKC 필름사업부(1조 6,000억 원) 인수 사례는 대기업들이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여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PE는 이를 인수하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대형 구조조정 딜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반도체, 소재, 화학 등 산업재 분야에서 대기업들의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가속화되면서, 조 단위 빅딜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OP 5 PE가 선점한 기회, 당신도 데이터와 전문가의 힘으로 발굴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2024-2025년 M&A 시장의 승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환경, 반도체, 수소 등 급변하는 섹터의 흐름을 남들보다 먼저 읽고, 조 단위 빅딜 속에서도 정교한 가치 평가를 통해 확실한 업사이드(Upside)를 찾아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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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더벨 (2026.01.27). "빅딜 쏟아진 M&A 시장, '한앤컴퍼니' 가장 빛났다".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key=202601271338358280104039
딜사이트 (2024.12.13). "IMM컨소시엄, 에코비트 인수 완료". https://dealsite.co.kr/articles/133350
Kim & Chang 법무법인. "KKR의 에코비트 매각". https://www.kimchang.com/ko/insights/detail.kc?sch_section=2&idx=32773
마켓인 (2025.12.18). "IMM PE의 에코비트, 케이에코 인수 막바지 협상". https://marketin.edaily.co.kr/News/Read?newsId=04260726642399832
연합뉴스 (2022.12.02). "한앤컴퍼니, SKC 필름사업부 인수 완료". https://www.yna.co.kr/view/AKR20221202114900002
투자조선 (2024.11.04). "한앤컴퍼니, SKC 필름사업 인수금융 리캡 추진". https://www.invest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04/2024110480007.html
서울경제 시그널 (2022.06.20). "E&F PE, 폐기물 처리업계 강자로 '우뚝'". https://signalm.sedaily.com/NewsView/267BIO1NA0/GX11
이투데이 (2026.01.29). "어센트PE, 1200억 목표 첫 블라인드펀드 '초과 모집'…내달 클로징". https://news.nate.com/view/20260129n15469
어센트PE 공식 웹사이트 (2024.01.15). "어센트PE, 수소용기업체 에테르씨티 3050억 원에 매각". https://ascentpe.co.kr/cpt_news/어센트pe-수소용기업체-에테르씨티-3050억-원에-매각/
뉴스톱 (2025.12.24). "이음PE, 노란우산 쓰고 5000억 넘었다". https://www.newsto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42033
다음 뉴스 (2026.01.08). "새해부터 치열해지는 미들캡 시장…주요 중형 PEF 펀딩 마무리". https://v.daum.net/v/20260108095303343